하루는 상담원이 울상이 되어서 고객님께서 무조건 윗사람을 바꿔달라고 하신다며
전화를 좀 받아달라고 했다. 긴장된 마음으로 전화를 돌려 받았고, 통화완료후
웃지 않을수 없었다.

사건의 전말은…….
남편 몰래 쇼핑을 하고, 남편이 귀가한 후에 배송이 되면 “ 저는 주문한 적 없는데요..”
라는 말로 택배기사를 돌려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배송 안됐다고 화를 내며
우리 상담원을 괴롭히는 고객이시다. 물론 택배사에는 수취거절이나 수취인불명으로
저희회사 본사로 다시 반송처리가 된다.

부인은 예전에 택배기사에게 평일 낮에만 배송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하시나 택배사
사정상 그 시간을 맞추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관할 지역을 돌다 보면 그 고객의 집으로 가는
시간을 낮으로 맞춰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전화 온 전날 오후! 빠른 귀가를 한 남편과 tv시청을 하는데 우리홈쇼핑에서 주문한
상품이 배송된 것이다.
“ 저는 그런거 주문한적 없는데요~” “ OOO님 맞으시잖아요..여기 수취인 이름 맞잖아요.. “
이런식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남편에게 틀린 모양이다.

결국 그 날은 부부싸움으로 이어졌고, 부인은 친구가 본인에게 선물로 보낸걸 깜박했다고 둘러댔다고 한다.
다음달 전화와서는 택배사 직원 교육 좀 똑바로 시키라면서 난리가 났었다.
결국 해당 관할 택배영업소장에게 꼭 이 고객은 그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시간이 저녁때면 늦더라도
다음날 배송을 요청했고, 고객님께는 배송예정일이 하루/이틀정도 늦은것은 양해를 구해달라고 했다. 물론 고객은…그렇게만 해 준다면 우리홈쇼핑의 우량고객이 되겠노라 다짐했다.

요즘도 옷이며, 보석이며 자주 구매하시는 고객님을 보면 계속적으로 협조(?)해주시는
택배사에 감사하며….부부싸움 하신것에 화가 많이 나신 고객님께 부부잔세트를 사은품으로
보내드렸는데…잘 사용하고 계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