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생후 5개월

잇몸 안에서 치아를 형성하는 씨가 자라고 있는 시기. 깨끗한 거즈로 잇몸을 잘 닦아준다. 치아건강은 물론 혈액순환에도 좋다. 닦아주기 전에 엄마의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은 필수.

이가 나기 직전에는 잇몸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현상으로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간혹 치아가 잇몸 밖으로 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빼야 할지 그대로 보존해야 할지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６~12개월

생후 ６∼8개월이 되면 아래쪽 앞니 2개가 잇몸을 뚫고 살짝 고개를 내민다. 일단 이유식을 시작하면 음식물에 주의해야 한다. 이 시기에 과즙이나 유산균 음료로 이유식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당분이 많아 이 표면의 조직구조가 미숙한 젖니에 좋지 않다. 이유식은 너무 달지 않게 먹이도록 한다. 그리고 수유나 이유 후에는 반드시 거즈수건으로 입천장과 잇몸을 부드럽게 잘 닦아준다. 실리콘 칫솔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젖니는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젖니가 썩으면 영구치도 썩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는 이에 플라그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 찌거기만 꼼꼼하게 잘 제거해 주면 된다.

▼13~24개월

16개월 정도에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한다.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면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필요한 시기. 두돌이 되면 대부분 20개의 유치가 거의 다 난다. 이때부터 충치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유병을 물고 자게 하거나 인공 젖꼭지를 오래 물려두는 것은 금물. 앞턱이 나오는 등 얼굴형이 변할 수 있다.

밥을 먹기 시작하면 아이가 칫솔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 수 있도록 한다. 본격적인 칫솔질도 필요하므로 아이가 칫솔질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색상이 선명하거나 모양이 특이하여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칫솔을 준다. 먼저 엄마가 칫솔을 들고 치카치카 소리를 내며 재미있는 표정으로 이를 닦는 것을 보여준다. 치약보다는 물이나 맑은 소금물에 헹구어 가며 하도록 한다. 서툴게나마 혼자 할 수 있도록 칫솔 사용법을 확실히 가르친다.

▼25~36개월

젖니가 거의 다 나온다. 간혹 ６개월 이상 늦기도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잇몸 속의 영구치의 성장이 빨라지므로 칼슘 등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유치는 어차피 빠질 것이므로 적당히 관리해도 된다는 생각은 금물. 또 아이를 달랜다고 우유나 요구르트를 물려 재우면 백발백중 충치가 생긴다.

치약의 양은 꼭 필요한 양만큼, 콩알 크기 정도 묻혀서 사용한다. 몸에 해롭지는 않지만 먹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아이가 삼키지 않게 훈련을 시켜야 한다. 만 두살이 넘으면 혼자서 칫솔질하는 습관을 길러주되 마무리로 꼭 부모가 다시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제일 뒤쪽 어금니 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준다. 또 이 시기에는 입 안에 물을 머금고 있다가 오글오글하고 뱉는 연습도 시키도록 한다.

▼３~5세

세살 전후는 어른들을 모방, 평생의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시기. 따라서 다소 귀찮더라도 식후에 엄마가 아이와 함께 칫솔질을 하면서 올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충치가 많이 생기는 시기이므로 특히 주의할 것.

치열이 완성되는 시기로 젖니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것은 정상이다. 오히려 치아 사이가 붙어 있는 경우 나중에 덧니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영구치 뿌리가 자람에 따라 젖니가 밀려 올라온다. 손가락이나 인공 젖꼭지 빠는 습관은 치열에 영향을 주므로 고쳐야 한다. 아래턱이 튀어나와 아랫니가 윗니를 덮는 증세가 나타나면 상담이 필요하다.

3세 이후엔 1년에 한번 정도 치아 표면에 불소를 입히면 좋다. 음료수로 섭취하거나 치아에 직접 발라주는 방법, 불소치약, 불소양치액 등이 있다. 영구치가 나오기 전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전체를 불소도포하는 데 드는 비용은 4만원선.

또 최근에는 충치예방을 위한 코팅을 해주는 부모가 부쩍 늘고 있다. 코팅은 의학용어로는 실란트(Sealant）, 즉 덧씌우기를 뜻한다.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어금니 등 홈이 팬 곳을 소독한 뒤 레진이라는 합성물질을 씌우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다. 코팅은 영구치가 나자마자 곧바로 해줘야 효과가 있다. 때를 놓치면 이미 충치가 진행돼 예방 효과가 없기 때문. 불소예방법이 다소 번거롭고 효과가 짧은 반면 코팅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오래 간다. 보통 2~3년 가나 코팅을 했다고 해서 충치에 방심해서는 안된다. 칫솔질을 세게 하는 등 외부충격에 의해 틈이 생기거나 코팅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6개월마다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비용은 의료보험 적용이 안돼 치아 1개당 4만원선. 보통 2, 3개쯤 하게 되므로 10만원대의 비용이 든다.

한편 부모로부터 아기에게 충치가 옮길 수 있으므로 충치나 치주염이 있는 부모는 아기와 뽀뽀하지 않는 것이 좋다.

▼６∼７세

이규호 박사는 “6세 무렵 나기 시작하는 어금니는 평생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중요한 치아이므로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정중앙 앞니에서 좌우로 여섯 번째 어금니는 간혹 젖니로 잘못 알기 쉽지만 치주모형의 기본이 되는 치아이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치아 표면에 구멍이 나면 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못하게 미리 메워줘야 한다.

영구치가 보이고 아랫니부터 교체가 시작되는 시기. 또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연령이다. 군것질이 많고 부모 말을 잘 듣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 아이 입속을 자주 들여다보며 위생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적극적인 충치예방을 위해서라면 불소도포를 하거나 실란트로 치아의 썩기 쉬운 홈을 미리 막아두는 치면열구전색을 하는 것이 좋다.

▼８~13세

학교에 들어갈 시기에는 충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매년 두차례 정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이때쯤 치아 방사선 촬영을 통해 치아의 수와 발육 정도 등 전반적인 구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지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

10세부터 12세의 시기는 치아교체가 가장 빈번하다. 흔들리거나 옆으로 삐져 나오는 이가 없는지 관찰한다. 윗니에서는 송곳니가, 아랫니에서는 두 번째 작은 어금니가 늦게 나온다. 따라서 덧니가 될 가능성이 제일 많다. 턱 모양이 비뚤어졌으면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 젖니가 오래 남아있으면 덧니가 생기고, 너무 일찍 빼면 짝니가 생긴다.

13세에도 젖니가 남아 있으면 치과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치열이 불규칙한지 살펴보는 데 가장 적당한 시기가 바로 초등학교 5~6학년 무렵. 교정치료가 필요한지 검사를 받아보고, 특히 칼슘이 많이 필요한 때이므로 편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아 사이가 많이 벌어져 있으면 교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