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의 똑똑한 지적
한번에 두껍게 파운데이션을 발라서는 결코 피부가 투명해 보이지 않는다. 포인트는 얇게 여러 번 덧바르는 것. 그러면 같은 양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해도 더 얇아 보인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다음엔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서 손바닥의 온기로 파운데이션이 더 잘 스며들도록 하는 것도 필수.
투명 파우더 하나만으로는 피부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피부 잡티만 보일 뿐. 투명에 핑크, 화이트,보라 등 여러 가지 색을 섞어서 화사한 톤의 파우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파우더를 바를 때는 퍼프에 묻힌 후 비빈 다음 한 번 털어낸 다음 발라야 뭉치지 않는다. 파우더를 절대 펴 바르지 말자! 꼭꼭 눌러주자
대부분 화이트 아이섀도 하나만 바르면 주위가 푸르딩딩해 보인다. 반드시 아이보리톤 섀도와 섞어서 눈썹뼈 부위까지 바르면 눈을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 눈 아래에도 화이트 섀도를 바른 다음 펄 없는 밝은 핑크 섀도를 덧바르면 다크 서클을 훨씬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 동양인은 눈에 입체감이 없어 얼굴이 평면적으로 보인다. 꼭 안 바른 것처럼, 눈의 음영만 살려주는 살구색 섀도를 아이홀 부분에 엷게 바른다. 색을 바른 것 같지 않고, 눈에 자연스런 입체감을 준다.
섀도를 티 안 나게 바르니까 아이라인은 리퀴드로 또렷하게 그린다고? 리퀴드 아이라이너를 쓴 순간 아무리 파운데이션을 얇게 발라도 가부키 화장이 되고 만다. 그런 행동은 투명화장에서 옥의 티. 검정 펜슬로 라인을 그린 다음, 갈색 펜슬로 덧그리면 라인을 전혀 그리지 않은 듯하면서도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 수 있다. 투명화장에서 가장 어려운 게 바로 눈썹. 인공적으로 다듬은 듯한 느낌을 주거 나 라인을 또렷하게 그리면 NG 머리색이 옅을 경우는 짙은 갈색 섀도를 눈썹 전용 브러시에 묻혀서 그린다. 눈썹이 짙을 경우는 갈색 섀도로 그린 다음, 에보니 펜슬로 덧그리면 자연스럽다. 아이섀도와 아이라인을 강조하지 않는 대신 마스카라에 목숨 건다. 뷰러로 속눈썹을 90도 각도로 여러 번 꺾어 올린 후 마스카라를 서너 번 계속 덧칠한다. 아래 속눈썹은 남은 마스카라액을 발라서 선명한 눈매를 만들어준다.
일본 메이크업에서 볼터치는 마스카라만큼 중요하다. 볼터치를 해줘야만 어린아이 피부처럼 투명하고 화사한 핑크빛 안색을 만들 수 있기 때문. 펄 없는 연한 핑크로 볼 중앙에서 광대뼈 위쪽으로 한 번 쓸어준다. 눈 밑 다크서클 부분과 볼터치를 넣은 부분에 마무리용 화이트 파우더를 큰 붓에 묻혀서 한 번 쓸어주면 인위적으로 볼터치를 넣지 않은 듯, 원래 피부색인듯 감쪽같이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