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어느 날의 이야기이다


고객상담원이 꿈이였던 나는 통신회사 상담원 모집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0월 0일 면접날-


3대1 정도의 면접자들이 대기실에서 면접을 기다리고 있었고 나역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준비해온 면접 질문을 열심히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아마도 면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면접을 보는 그 순간이 얼마나 떨리는 지는 잘 알 것이다.




드디어 나의 차례가 되어,. 면접실로 들어갔다.


5명의 면접자 중 나는 맨 마지막 자리에 앉아 있었다.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면접관님의 여러가지 질문이 오고갔고..


어찌나 다들 그렇게 말을 잘하는지(면접순서도 정말 운이고 잘 뽑혀 들어가야 된다고 내심 생각함)




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준비를 한 결과 대체적으로 면접은 잘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긴장도 거의 풀려가고 드디어 면접관임이 마지막 질문하셨다(속으로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지..)


마지막 질문은 sk텔레콤의 로고송을 하나씩 불러주세요!


속으로 몹시 좋아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


갑자기 내이름부터 부르는 것이 아닌가!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벌떡 일어나 로고를 불렀다


"사랑해요~사랑해요~ 사랑해요~LG~~!"(당시 이 로고송이 한창 유행이었음)




순간 면접관님의 황당해 하는 표정과 나머지 면접자들의 웃음소리...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 ㅡㅡ;;;




면접관님 왈: 자네는 아무래도 회사를 잘못 찾아 온 것 같군! 허허허~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그렇게 SK텔레콤에 떨어지고 난 후 난 LG텔레콤에 당당히 입사를 했다!